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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기아 1833은 아르헨티나의 니치향수 브랜드이죠. 한국에서도 론칭 이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푸에기아의 향수 후에믈, 이루페, 무스카라 아피스, 험볼트, 인디고,
푸에기아의 향수들은 원물이나 자연의 향 그 자체를 중요시여기는 특성 때문에, 기존의 패셔너블한 니치향수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매장에서는 원형 플라스크로 시향이 가능한데요. 시향만 하지 마시고 꼭 살에 착향까지 해보고 구매하세요.
그때그때 느낌이 많이 다른 향수들이거든요. 그럼 시작합니다.
후에물 Huemul
후에물은 기본적으로 둥글게 잘 뭉그려진 머스크 베이스의 향입니다.
이 머스크 베이스의 느낌이 제가 느끼기엔 아구아 마그놀리아나의 머스크 베이스와 비슷하게 느껴졌어요
투명하게 느껴지면서도 청초한 느낌에, 자스민과 샌달우드의 크리미함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마치 코코넛의 속살같은
아주 부드러운 크리미함으로 잘 감싸진 향이에요.
아구아 마그놀리아나의 겨울버전 같은 느낌이랄까, 혹은 아구아 마그놀리아나가 크리미한 코코넛 혹은 샌달우드 외투를 입은 향이랄까요
포근한 머스크 계열의 향이기 때문에 가을, 겨울 나만의 살냄새 향수로 아주 잘 쓰일 향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루페 Yrupe
구아바와 파파야 같은 열대과일 계열의 프루티향인데 향이 아주 부드럽게 잘 둥글려져 있다는 느낌입니다.
과일향의 존재감은 뚜렷하지만 어떤 개별 노트가 나서질 않고 굉장히 뭐랄까
구름같은 베일에 둘러쌓인 느낌이랄까요
발향도 살냄새처럼 얌전해요
향이 마치 열대과일향의 풍선껌을 어느 정도 씹고 나서 단물이 빠졌을 때의 은은한 느낌이랄까요?
프루티 계열 살냄새인데 열대과일 종류라서 개성있으면서도 부드럽고 포근한 향입니다.
무스카라 아피스 Muskara Apis
푸에기아의 무스카라 시리즈들 향수들은 가격만큼이나 향의 퀄리티가 압도적인 것 같아요.
가격이 진짜 많이 비싸긴 하지만 향을 맡아보면 끄덕끄덕하게 되는 정말 정직한 자연의 꿀향입니다.
아카시아꿀처럼 향긋함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서, 이거 뿌리면 벌이 따라올 것 같아요.
꿀향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른 향수 찾지 마시고 그냥 이 향수 하나 사시라고 하고 싶어요.
꿀의 퀄리티가 뭔가 굉장히 좋은 고급꿀, 교수님께 선물로 드려도 괜찮을만한 고급스럽고 깨끗한 꿀향입니다.
험볼트 Humboldt
험볼트도 여러번 시향해봤는데 일관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톡 쏘면서도 프레쉬한, 톤이 높은 패션후르츠향입니다.
알싸하게 프레쉬한 오프닝은 베르가못을 필두로 한 여러 시트러스 노트들 덕택인 것 같은데 이 부분이 참 기분이 좋은 오프닝이에요.
패출리의 존재감이 좀 있어서 약간 남성향에 살짝 치우친 듯한 느낌이 있긴 합니다만
유치하지 않으면서도 아로마틱하게 힐링되는 푸에기아의 과일향이라서 이국적이면서 개성있는 분위기라 맘에 들어요.
인디고 Indigo
참 푸에기아 스타일의 민트향이구나 싶은 인디고입니다.
우리가 익히 향수에서 많이 맡아본 민트향 계열이라기보다는
진중한 우디향으로 한껏 중후해진, 그러나 민트의 톡 쏘는 탄산감은 남아있는 향이랄까요
처음엔 민트향인지 모르고 오 우디가 톡 쏜다 생각했었는데 민트였어요
민트가 되게 어두우면서도 진중하고 아로마틱합니다.
어둡다는게 푸에기아의 우디향에서 종종 캐치할 수 있는 특유의 향인데, 약간 스파이시하면서도 목재 마감재같은 인공적인 향이
나무향 자체의 향과 만나서 살짝 진중하게 느껴지면서도 패출리가 들어간 남자향같이 느껴지는 모먼트입니다.
인디고도 이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향이 상당히 중성적인 느낌이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남성분들이 더 잘 소화하실 수 있는 향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알바, 로스 후모스 사그라도스, 세이스 아코르데스, 그리고 음스헤이랩의 시향기를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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