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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기아의 Msheireb은 카타르 도하에 있는 신도시의 이름인데 아랍어라서 발음이 어렵다.
푸에기아 국내 수입업체인 한섬에서는 이름을 음스헤이렙이라고 붙였으나, 진짜 발음에 가깝게는 무셰이렙 정도가 될 듯
음스헤이랩이라고 검색하면 나오질 않으니 주의 요망
한국어로 음식물 쓰레기를 떠올리는 이름때문에 뭐야 이거 하면서 지나칠 수 있는 향수지만, 이 계절에 진짜 끝장나게 좋은 향이라서 소개해본다.
계절이 마술을 부리는 건지, 푸에기아의 음스헤이렙은 여름에 시향해봤을 때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 시향해봤을 때 느낌이 아주 많이 달랐다.
푸에기아 음스헤이렙 (Msheireb)
음스헤이렙의 소개글을 보면 따뜻하고 우아한 우디함에 달콤한 장미가 어우러져 현대적인 세헤라자데의 보석같은 매력을 담은 세련된 중동 전통 향수를 재해석한 향
이라고 되어 있다.
즉, 앰버와 로즈가 어우러지는 따뜻 보들한 향인데 약간의 중동의 느낌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음스헤이렙 노트 정보
푸에기아 1833 공홈에서의 노트 정보에 따르면, 토닉 노트는 앰버그리스, 주요 노트는 다마스크 로즈, 서브 도미넌트 노트는 샌달우드이다.
이 정도가 메인이고, 보조 향조가 있는데 여기에 시더와 올리바넘, 패출리가 들어간다.
일단 이 향수는 여름에 시향했을 때와 가을에 시향했을 때 느낌이 많이 다른게 되게 인상적이었다.
일단 여름에 시향해봤을 때는, 오프닝은 어디서 많이 맡아본 오우드 혹은 패출리와 장미 조합의 향수 느낌이었다.
분명 이것은 시향해본 향수인데? 라고 느꼈을 정도로
언뜻 떠오르는 향수는 킬리안의 로즈우드, 혹은 아르마니 프리베의 로즈 다라비처럼, 장미와 오우드 메인이면서도 약간의 중동틱한 느낌을 갖고 있는 향수들이 떠오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음스헤이렙은 시간이 지나면서 살에 남는 잔향이 로즈우드나 로즈 다라비와는 달리, 앰버그리스가 부드럽게 둥글려준다고 해야하나
마치 내 최애 향수 까르띠에의 오우드 앤 상탈에서의 부들부들한 샌달우드향처럼, 둥글둥글 부들부들 따듯하면서도 포근하게 남는 잔향이 인상적이었다.
한 마디로 여름에 시향했을 땐 오프닝은 뭐 평범, 근데 역시 잔향은 푸에기아답게 좋긴 하네 요런 느낌
가격도 비싸서 관심이 가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찬바람이 조금 불기 시작했을 때 다시 시향해보고 오잉??? 을 외쳤으니.....
아니 이게 이게
가을에 시향하니까 왜 이렇게 느낌이 다르지??
일단 상당히 중동틱하면서도 푸에기아 우디 특유의 진하면서도 쎄한 목재향 비슷하게 시작하는 건 맞는데, 여름에 시향했던 것에 비해 향의 바디감이 많이 맑고 가벼워진 느낌
그러니까 향이 무게감이 있는 스타일의 향은 맞지만, 텁텁하거나 답답함이 없다는 말이다. 이것이 계절 효과인가
서늘한 계절에 시향하니까 올리바넘의 살짜기 성스러운 느낌이 좀 더 느껴지고, 장미향과 부드러운 앰버의 조합이 미친 느낌이다
그러니까 발향은 강하지만,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라운딩되는 게 미쳤다
중동의 화려한 느낌과 서양의 부드러운 느낌 사이에서 균형을 잘 타는 장미 앰버 조합의 살짝 중동풍의 향수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물론 은잔파라서 아무리 좋아도 1뿌 이상은 무리다. 발향이 좀 쎔)
확실히 계절감에 맞는 향수라는 것이 있나보다.
한참 지나서 살에 남는 잔향은 언뜻 푸에기아의 로스 후모스 사그라도스와도 비슷하다. 로스 후모스 사그라도스가 살짝 더 까칠한 우디의 향이 있지만, 여튼 둘다 멋있다.
이렇게 무게감이 있는 스타일의 향수는 역시 서늘한 계절에 쓰는 것이 맞을 듯
푸에기아 구매 꿀팁
아니 뭐 구매 꿀팁까지는 아니지만, 네이버에서 푸에기아를 검색하면 항상 나오는 화면인데, 저 화면에서 온라인 스토어 혹은 제품 보기를 누르면 현대 몰로 이어지는데, 거기에는 재고가 거의 없다.
공식 스토어라고 되어 있는 부분을 누르면 현재 157가지의 푸에기아 향수가 있는 한섬 닷컴으로 연결된다.
물론 30미리, 100미리 재고가 중복되는 경우들이 많아서 정확히 157가지라고는 할 수 없지만, 푸에기아의 많은 향수들을 구경하고 싶을 때 꼭 한섬몰을 이용하시라는 부탁
(음스헤이렙 사고 싶다는 결론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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