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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한 디자인의 바틀이 매력적인 브랜드, 어비어스
어비어스는 내가 느끼기에는 바틀도 그렇지만 향들의 느낌이 되게 미니멀하고 단조로워서, 은잔파인 나의 취향에는 맞지만 임팩트가 없는 스타일의 향기들이 많다고 느꼈는데 (물론 그렇지 않은 향들도 있다)
그동안 관심없던 어비어스의 향수에 갑자기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있었으니
7월에 출시되었던 어비어스의 카키고리 컬렉션인데, 일본의 전통 디저트에 영향을 받아 조향된 세 가지 신상이었다.
가운데 보이는 뽀얀 불투명 바틀!!!!!!!!!!!!!!!! 그것이 너무 이뻐보이지 않겠는가?
마침 향에 대한 평들도 좋아서 아주 잠시 고민하다가 블라인드 구매를 해봤다.
어비어스 화이트 크러쉬
이렇게 불투명한 바틀이 뽀얗고, 여기에 하얀색 두꺼운 로고도 디자인적으로 잘 어울린다.
국문택을 이렇게 바틀에서 조금 튀어나오게 붙여주는 어떤 직원이 있을텐데 가운데에 잘 맞춰서 붙여주세요 손에 붙어요
바틀은 합격인데 단 한 가지
뚜껑이 코르크로 되어 있는데 코르크가 되게 싼티가 난다고 해야되나
되게 기공이 많은 허술한 코르크 소재로 되어 있어서 잘못 하다가는 부스러질 수도 있으니 조심
어떤 후기를 보니 코르크 뚜껑이 깨진 것을 구입처에 문의했더니 새 뚜껑을 2개 보내주었다는 후기도 봤다 ㅋㅋㅋ
그리고 이 바틀은 리필이 가능한 바틀이다. 즉 돌돌 돌리면 분사구가 쉽게 열린다.
이렇게 열리는 바틀들은 경험상 증발이 잘 된다. 꼭 파라필름 감아서 증발을 막아주기. 아깝잖아요
어비어스 화이트 크러쉬 노트 정보
어비어스의 화이트 크러쉬는 오프닝은 쨍하고 깨끗한 비누향이다.
알데하이드 기운이 뿜뿜하는 쨍하고 코를 톡 쏘는 비누향이기 때문에, 이런 비슷한 향으로는 대표적으로 바이레도 블랑쉬가 있다.
블랑쉬의 쨍한 느낌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것도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요런 코 쏘는 느낌은 잠시고
곧 느무 귀엽게 고소~한, 마치 뭉근하게 고소한 느낌이 있는 푹 퍼진 누룽지같은 구수함이 쌱 퍼지는 게 되게 매력 있다.
오픈닝은 누가 봐도 깨끗하게 씻은 비누향, 트레일이 지나가면서 점점 구수하면서도 살짝 폭닥폭닥한 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4계절 데일리 향수로 사용해도 너무 좋을 향수
오리스 루트와 통카빈의 조합 때문인가? 이렇게 귀엽게 고소할 수 있다니 (대놓고 구수하다는 아니란 말씀)
향이 은잔하면서도 무난한 가운데 잔향이 고소한 느낌으로 이어지는 게 은근히 이런 비슷한 향수는 본 적이 없어서 손이 자주 가는 향수가 되었다.
화이트 크러시 이외의 어비어스 카키고리 컬렉션, 둘세 드 레체와 플럼 크림
카키고리 컬렉션은 총 3가지 향수가 출시되었다. 화이트 크러쉬는 한국인이 무난하게 좋아할 비누향 계열의 향수여서 겁없이 블라인드를 갈길 수 있었지만, 나머지 두 가지 향수들에는 구어망드 향수를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아예 관심도 안 갔던 상황.
그렇지만 화이트 크러쉬 100미리 본품을 구입했더니 나머지 두 가지 향수 샘플을 같이 보내주었어서, 덕분에 시향해봤다.
플럼 크림
딱 처음 시향해봤을 때는 우메보시, 혹은 매실 에이드, 혹은 매실주가 떠올려지는 향이었다. 매실이 들어간 음료 느낌에서 날 수 있는 시원하고 쏴하고 왠지 소화가 잘 될 듯한 시원한 향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시향지에 뿌려서 시향해봤을 때 맡는 잔향에서는 레더, 즉 가죽의 향이 꽤나 느껴졌다.
화이트 크러쉬는 잔향까지 은잔하며 부담없는 향인데, 플럼 크림은 오프닝은 맘에 들었으나 잔향이 조금 쎈 향수의 기운이 있었다.
이름이 플럼 크림인데, 뭔가 구어망드 크림 향수처럼 크리미한 느낌은 아니고 생뚱맞게 가죽향???
노트 찾아보니 과연 사피아노 가죽 노트가 들어가 있다. 내 코 개 코 셀프 인정.
둘세 드 레체
햐
진짜 달달하고 많이 크리미한 바닐라 향이다
헤이즐넛, 카라멜, 과이악 우드 등등의 달달하고 밀키하고 느끼해 죽겠는 노트들이 막 코를 공격한다.
시향지에 뿌려서 맡아도 머리가 아픈 구어망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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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향 향수 추천 1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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