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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니치 하우스 푸에기아 1833
자연의 향을 아주 잘하는 니치 향수 브랜드인데, 23년 말 국내에 입점한 이후로 향수 덕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기 시작해서 지금은 꽤나 유명한 향수 브랜드이다.
그도 그럴것이, 너는 무슨 노트를 좋아하니? 종류별로 다 구비해뒀으니까 골라봐
마치 이렇게 말이라도 거는 듯
푸에기아에서 나오는 향수가 백여가지가 넘기 때문이다
내가 겪어본 푸에기아는 라이트 플로럴도 잘하고, 그리너리 아로마틱 향도 잘하고, 머스크 기반의 무스카라 시리즈도 잘하고, 특히 우디향이 종류도 많고 많은데
푸에기아의 향수는 시향 착향의 느낌이 그때 그때 많이 다르기 때문에 필히 착향하고 나서 여러 시간을 두고 살펴봐야 한다.
가격이 비싸니까 블라인드 구매도 추천하기 어렵다.
오늘은 푸에기아의 우디향들 중에서 심신을 안정시키는 느낌의 우디향 세 가지 시향기를 써본다.
푸에기아 - 알바 (Alba)
알바는 시원한 소나무향이라고 해서 되게 관심을 가졌었는데, 막상 시향을 해보니 숲향의 범주에 드는 향은 맞지만 우디의 분위기가 사진에서처럼 진중하고 딥하다고 해야되나
톰포드의 브와 마로케인이라는 향수가 있는데 그 향수에서의 우디향과 비슷하다.
브와 마로케인은 우디의 스파이시함이 톡! 쏘는 느낌이 되게 묵직하게 다가오면서 마치 할머니의 오래된 옷장에서나 나는 올드한 느낌이 한 스푼 있었어서 기억이 나는데
고택의 기둥을 오래 떠 받치고 있던 나무의 쿰쿰한 냄새랄까
알바에서의 우디향도 좀 비슷한 결이다
깊은 숲속, 햇빛도 들지 않는 다크하고 고요한 숲의 향 뭐 이런 종류의 향을 찾는다면 푸에기아 알바 추천
(알마와 헷갈리면 안된다. 푸에기아에는 알마라는 향수도 있다)
푸에기아 - 로스 후모스 사그라도스 (Los Humos Sagrados)
아로마틱 힐링 오우드도 잘하는 푸에기아다
발란스가 매우 절묘한 오우드
허브에서 느껴지는 아로마티함이 분명 존재하면서도 오우드는 꼬릿하거나 똥내나는 느낌없이
딱 허브의 중심을 잡아주면서도
허브향이 좀 더 달큰하게 쫙 주변에 퍼지게 도와주는 신성한 우디 지지체 느낌이랄까
인센스의 향도 약간의 신성함을 더한다
잔향도 너무 힐링
세이지와 인센스, 오우드, 시더우드가 만나 펼쳐지는 한편의 성스러운 시같다.
잔향도 오히려 다른 푸에기아 우디들 보다 무겁지 않은 것 같다.
오우드의 결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오우드 향수 중 하나인 까르띠에의 오우드 앤 상탈처럼, 부들부들 둥글둥글한 결이라서 맡을수록 부담스럽지 않고 좋다.
면세에 들어오면 1등으로 사고 싶은 향
(왜냐면 비싸서)
푸에기아 - 세이스 아코르데스 (Seis Acordes)
푸에기아의 숲향 하면 알바보다는 세이스 아코르데스가 더 맞는 것 같다.
딱 시향해봤을 때 오 숲향이다 이런 느낌
한섬의 소개 글에 있는 노트가 잘못 표기되었는데, 푸에기아 공홈발 노트 정보에 의하면 사이프러스, 시더, 토바코, 올리바넘 등의 노트들로 구성되어 있는 향수다.
향의 느낌은 딱 시원한 소나무 혹은 솔잎의 향이 먼저 오프닝에서 치고 나오고, 곧 고급 목재 마감재로 바를듯한 바니쉬처럼 약간 인공적인 톤 높은 향이 나는데 이게 우디와 잘 어우러진다.
우디가 진하게 느껴지는 날도 컨디션에 따라 있는데 이럴 때는 살짝 중후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 한약향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향 자체가 너무나 숲의 느낌이라서, 중후한 우디향이 퐁퐁 풍기는 것두 멋지구리하다.
어떤 날은 청량한 솔잎향 같기도 하고, 어떤 날은 바니쉬의 향이 더 나기도 해서 이게 내 취향인지 아닌지 조금 헷갈리지만
자연의 숲향 향수를 하나 사고 싶다면 또 이만한 향수가 없기도 하다.
푸에기아 인디고, 험볼트, 무스카라 아피스, 이루페, 후에믈 시향기
푸에기아 1833은 아르헨티나의 니치향수 브랜드이죠. 한국에서도 론칭 이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푸에기아의 향수 후에믈, 이루페, 무스카라 아피스, 험볼트, 인디고, 푸에기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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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기아 1833 향수 시향기
콘키스타 Conquista (aromatic fresh) juniper berries, cedar, violet 시트러스, 신 느낌의 베르가못 그리고 시더우드 우디의 느낌이 약간 발효된 와인 혹은 코르크 마개 느낌 향으로 가요 노트 찾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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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기아 1833 온라인 구매 및 추천 향수 시향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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